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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의학

"단순 변비인 줄 알았는데..." 대장암이 보내는 4가지 시그널 (놓치면 생존율 10%)

"단순 변비인 줄 알았는데..." 대장암이 보내는 4가지 시그널

 

"설마 내가 암이겠어?"라는 착각

 

배가 좀 살살 아프거나, 화장실을 며칠 못 가면 우리는 보통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제 먹은 게 잘못됐나?", "요즘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나?" 그러고는 소화제를 먹거나 유산균을 챙겨 먹으며 며칠을 버티죠.

 

저도 그랬습니다. 젊고 건강하니까, 암이라는 건 먼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대장암 관련 통계를 공부하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대장암은 '빨리 발견하면 90%가 살지만, 늦으면 10%만 사는' 극단적인 암이라는 것입니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단순한 위장 장애'로 착각하고 넘기는 순간, 생존 확률은 곤두박질칩니다.

오늘은 무심코 넘기기 쉬운, 하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대장암의 초기 증상 패턴을 분석해 드립니다.

 

 

1. 생존율 93% vs 13%, 운명은 '타이밍'이 결정한다

 

"단순 변비인 줄 알았는데..." 대장암이 보내는 4가지 시그널

 

먼저 팩트부터 체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2024년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대장암 1기에 발견할 경우 5년 생존율은 93.5%입니다.

거의 완치에 가깝죠. 하지만 간이나 폐로 전이된 4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은 13.9% 로 급격히 떨어집니다.

문제는 '타이밍'입니다. 2022년 The Lancet Gastroenterology에 실린 연구를 보면, 증상이 나타나고 2개월 안에 병원에 간 사람과 6개월 넘게 버틴 사람의 생존율 차이가 무려 40% 나 났습니다. "조금만 더 참아보자" 했던

그 몇 달이 삶과 죽음을 가르는 골든타임이었던 셈입니다.

 

 

2. 왼쪽과 오른쪽, 암이 자라는 위치마다 증상이 다르다?

많은 분들이 "혈변만 없으면 괜찮아"라고 생각하시는데, 이는 반만 맞는 말입니다.

대장은 길고 구불구불해서, 암이 어디에 생기느냐에 따라 증상이 완전히 다릅니다.

 

"단순 변비인 줄 알았는데..." 대장암이 보내는 4가지 시그널

 

  • 좌측 대장암 (항문과 가까운 쪽): 변이 나가는 통로가 좁아지기 때문에 변비와 설사가 반복되거나, 변 굵기가 연필처럼 가늘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혈변도 눈에 띄는 선홍색인 경우가 많아 비교적 발견이 빠릅니다.
  • 우측 대장암 (소장과 연결된 쪽): 여기가 문제입니다. 장이 넓어서 암덩어리가 커져도 막히질 않습니다. 그래서 증상이 거의 없거나, 이유 모를 피로감, 빈혈, 체중 감소 같은 애매한 증상만 나타납니다.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 봐" 하고 넘기다가 3기, 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게 바로 이쪽입니다.

 

 

3. 젊으니까 괜찮다? 2030이 더 위험한 이유

"저는 20대(혹은 30대)인데 설마 암일까요?" 2021년 BMJ Open 연구에 따르면, 젊은 대장암 환자의

53%가 증상이 있는데도 3개월 넘게 병원을 안 갔다고 합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설마 내가?"라는 방심 때문이죠.

 

이 방심의 대가는 혹독합니다. 젊은 층은 병원에 늦게 가는 만큼, 진단 당시 이미 3기 이상으로 진행된 경우가 **61%**나 됩니다.

게다가 우리나라는 50세 미만은 국가 검진 대상도 아니죠. 젊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만약 한 달 이상 복통이 지속되거나 체중이 빠진다면, 나이 불문하고 내시경을 받아야 합니다.

 

 

4. 이 '조합'이 나타나면 당장 병원으로! (자가 진단)

 

단순한 배탈과 암을 구분하는 핵심은 '증상의 지속성'과 '조합'입니다. 2023년 JAMA Oncology에서 발표한 '위험 증상 조합'을 알려드릴게요.

 

  1. 배변 습관 변화 + 혈변 + 체중 감소 (가장 위험! 2기 이상 확률 78%)
  2. 복통 + 피로감 + 어지러움(빈혈) (우측 대장암 의심)
  3. 이유 없이 한 달 이상 지속되는 잔변감

 

어제 매운 걸 먹어서 배가 아픈 건 하루 이틀이면 낫습니다. 하지만 식습관을 바꿨는데도 증상이 2주~한 달 이상 계속된다면, 그건 몸이 보내는 강력한 경고 신호입니다.

 

 

 내시경 예약, 가장 확실한 생명 보험

 

이 글을 읽고 "혹시 나도?" 하며 걱정되시나요? 그렇다면 오히려 다행입니다. 그 불안감이 여러분을 병원으로 이끌 테니까요.

대장 내시경 약 먹는 거 힘들고, 검사받는 거 귀찮은 거 잘 압니다.

하지만 딱 하루의 불편함을 참으면, 앞으로 5년, 10년의 마음 편한 삶을 얻을 수 있습니다.

 

"단순 변비인 줄 알았는데..." 대장암이 보내는 4가지 시그널

 

"별거 아니겠지"라는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내 몸이 보내는 신호에 귀 기울여 주세요.

 

조기 발견은 운이 아니라, 여러분의 '관심'이 만듭니다.

 

 

(참고 문헌: Guthrie et al. 2022, Nguyen et al. 2021, Kim et al. 2023, KCCR 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