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국민연금, 30% 깎여도 지금 받을래 vs 5년 버티고 36% 더 받을래?" 수령 타이밍의 비밀

 

은퇴를 앞둔 친구들을 만나면 소주 한잔 기울이며 꼭 나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야, 너 국민연금 언제 받을 거냐?"

당장 생활비가 아쉬우니 조금 깎이더라도 당겨 받겠다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100세 시대인데 푼돈 받느니 꾹 참았다가 목돈으로 받겠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둘 다 일리가 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더 유리한 선택'은 분명히 있습니다. 오늘은 그 선택의 기준이 되는 손익분기점을 계산해 드립니다.

 

 

국민연금, 30% 깎여도 지금 받을래 vs 5년 버티고 36% 더 받을래?" 수령 타이밍의 비밀

"일찍 죽으면 손해잖아?" vs "오래 살면 대박이지"

 

국민연금을 받는 시기를 두고 고민하는 건 결국 이 두 가지 마음이 싸우기 때문입니다.

당장 손에 쥔 돈이 없으니 불안한 마음, 그리고 혹시 내가 일찍 세상을 떠나서 기껏 부은 돈을 다 못 찾을까 봐 걱정되는 마음. 반대로 요즘은 90세, 100세까지 산다는데 그때 가서 연금이라도 넉넉해야 하지 않겠냐는 미래에 대한 대비.

이 두 마음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여러분을 위해, 국가가 정해놓은 룰을 아주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1. 급할수록 돌아가라? "조기노령연금"의 함정

 

국민연금, 30% 깎여도 지금 받을래 vs 5년 버티고 36% 더 받을래?" 수령 타이밍의 비밀

 

원래 받아야 할 나이보다 최대 5년까지 당겨 받는 것을 '조기노령연금'이라고 합니다. 당장 현금이 급한 분들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겠죠.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일찍 받는 대신 페널티가 셉니다. 1년 당겨 받을 때마다 연금액이 6%씩 깎입니다.

5년을 당겨 받으면? 무려 30%가 감액됩니다.

원래 월 100만 원을 받을 사람이었다면, 평생 70만 원만 받게 되는 겁니다. 이 감액된 금액은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습니다. 당장의 5년을 위해 남은 30년의 빈곤을 선택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2. 참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연기연금"의 마법

 

국민연금, 30% 깎여도 지금 받을래 vs 5년 버티고 36% 더 받을래?" 수령 타이밍의 비밀

 

반대로 받는 시기를 최대 5년까지 늦추는 것을 '연기연금'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확실한 보상이 따릅니다.

1년 늦출 때마다 7.2%씩 이자가 붙습니다. 5년을 꽉 채워 늦추면? 무려 36%가 증액됩니다.

월 100만 원 받을 사람이 136만 원을 평생 받게 되는 겁니다.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에 매년 7.2% 확정 수익을 주는 상품은 지구상에 없습니다. 당장 먹고살 만하다면 무조건 기다리는 게 이득입니다.

3. 그래서 언제가 이득인데? (운명의 손익분기점)

 

자, 그럼 계산기를 두드려봅시다. 일찍 받아서 적게 오래 받는 것과, 늦게 받아서 많이 짧게 받는 것. 과연 언제 역전이 일어날까요?

전문가들이 계산한 손익분기점은 대략 '만 79세~80세' 부근입니다.

쉽게 말해, 여러분이 80세 이상 장수할 자신이 있다면 늦게 받는 게 무조건 유리합니다. 반대로 건강이 좋지 않아 80세 이전에 세상을 떠날 것 같다면, 일찍 당겨 받는 게 총수령액 면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결국 국민연금 수령 시기 선택은 나의 '기대 수명'에 배팅하는 것입니다.

 

내 몸 상태와 통장 잔고를 확인하라

국민연금 수령 시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나의 건강 상태, 부모님의 장수 이력, 그리고 현재의 경제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당장 쌀독이 비었는데 5년을 기다릴 순 없겠지요. 하지만 버틸 여력이 있다면, 100세 시대를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기다림'일 수 있습니다.

오늘 밤, 배우자와 함께 우리의 노후 시계는 몇 시쯤을 가리키고 있는지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보시는 건 어떨까요?

 

 

[다음 화 예고]

 

30편: "형님 먼저? 아우 먼저? 유산 상속, 피 튀기는 전쟁을 막으려면" 평생 일궈온 재산, 아름답게 물려주고 싶은데 자식들은 벌써부터 눈치싸움 중? 가족의 평화를 지키는 현명한 상속의 기술, 다음 편에서 공개합니다.

 

[이전 글 보기] 28편: 은퇴 후 날벼락, 월 20만 원 건보료 폭탄? 피부양자 자격 사수하기 (링크 삽입)

 

 

(작성자: 다락방TV) 은퇴 후의 삶, 철학, 그리고 지혜를 나눕니다.